카테고리 없음 / / 2023. 2. 28. 17:22

영화 <공조 2: 인터내셔널> 줄거리 및 감상평 소개

전작은 북한에서 넘어온 임철령과 남한의 형사 강진태의 공조를 다뤘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액션 코믹 영화였습니다. <공조 2: 인터내셔널>은 후속작으로서 전작에 비해서 스케일을 키우고 전작에는 나오지 않았던 매력적인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거기에 로맨스까지 추가했습니다. 더 스케일이 커진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 영화를 보면서 느낀 장점인 개그와 액션, 마지막으로 전작과 다른 캐릭터의 변화와 감상평에 대해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영화 <공조 2: 인터내셔널> 줄거리 

일단 각 캐릭터의 설명과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전작의 설명을 안 할 수 없습니다. 전작에서는 특수정예부대 출신의 북한 형사 림철령이 등장했습니다. 비밀리에 제작된 위조지폐 동판을 탈취하려는 내부 조직의 소행으로 작전 진행 중에 아내와 동료들을 잃은 인물입니다. 동판을 회수해야만 하는 북한은 남한에 숨어든 조직의 리더 차기성을 잡기 위해 역사상 남북 공조수사를 요청했고 그 적임자로 림철령을 서울에 파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국정원은 북한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정직 처분 중인 생계형 형사 강진태에게 이중명을 전달합니다. 공조 수사를 하는 척하면서 밀착 감시를 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두 형사는 차기성에게서 동판을 빼앗는 데 성공했지만 진태의 가족들이 납치당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때 철령과 진태는 서로가 못 믿던 사이에서 발전해 위기를 극복하고 모든 사건을 해결했습니다. 굳이 전작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1편의 상황을 알아야 철령이 왜 진태를 반가워하는지, 그리고 진태의 가족들은 공조 수사라는 말에 왜 그렇게 진저리를 내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조 2>는 남한으로 숨어든 범죄 조직의 중심, 장명준을 잡기 위한 새로운 공조 수사에 북한 형사 림철령과 남한 형사 강진태가 새로운 등장인물인 FBI 소속 잭과 힘을 합쳐 메인 빌런인 장명준을 잡기 위해서 공조를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각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동상이몽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가벼운 개그와 얄팍한 액션

전작에서는 각 캐릭터가 가진 배경과 사정, 서사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했지만, 공조 2는 이 부분을 생략하고 곧바로 공조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속도감은 높아졌고 오락성은 더 나아졌습니다. 전작에서 내내 어두운 표정만 짓고 있던 철령의 캐릭터도 좀 더 밝고 능청 스러진 것도 인상적입니다. 이 영화에서 장명준이 잡히는 장면부터를 후반부라고 치면 중반부까지는 코미디에 치중합니다. 영화 예고편에 나온 그대로의 톤 앤 매너 코미디를 영화 곳곳에 넣었습니다. 강진태가 부하 직원들에게 수사는 발로 뛰어야 한다고 하면서 바로 다음 장면에서는 누가 수사를 요즘 발로 뛰냐고 하는 장면이나, 잭이 미국에서 형, 동생 그런 거 없다고 하고 바로 이어서 임철령에 거 자신은 빠른 82라고 말하는 그런 식입니다. 여기에 익숙한 개그도 다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장명준을 잡기 위해 거래했던 세르게이를 신문하는 과정에서 잭은 자신이 유일하게 아는 러시아어인 여자 꼬시는 대사를 내뱉고 세르게이는 그런 잭이 무서워 진술을 하는 그런 어디선가 봤을 법한 개그를 알기 쉽게 녹여내는 식입니다. 또 자주 반복하는 개그 중 하나는 외모개그입니다. 거기에 액션에 대해서도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이 보입니다. 전작처럼 여러 도구를 이용하려고 노력을 했고, 액션의 합을 잘 맞추려고 했던 것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맨몸 격투 장면에서는 성룡영화를 참고한 것 같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화려하지만 깊이가 얄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장면들이 구색 맞추기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액션 장면이 나와도 거기에 연출의 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작과 다른 캐릭터의 변화와 감상평

캐릭터의 변화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캐릭터가 부드러워진 철령이 진태와 잘 섞이는 게 보기 좋았습니다. 진태 역의 유해진 배우는 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진태는 작중에 벌어지는 그 답답한 상황들, 범인 못 잡았다고 좌천되거나 목숨 걸고 싸우는데 형편없는 대접을 받는 장면에서는 진태의 감정이 너무 잘 전달됐습니다. 민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로맨스 자체도 전작보다 강조되었습니다. 확실히 전작보다는 좋은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여성 캐릭터의 활용이 전작보다 나아진 건 아닙니다. 물론 민영에게 미행이나 잠복 등의 임무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클럽 장면에서는 정작 민영의 비중이 줄어들고 철령이 모든 것을 가져갑니다. 장명준 역의 진선규 배우도 좋았습니다. 마치 전작의 철령을 보는 것처럼 진중하고 어두운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범죄도시와는 전혀 다른 인상을 주면서 북한에서 음모를 품고 온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습니다. 다만 장명준이라는 인물이 마지막까지 목숨을 걸고 철령과 맞서야 할 이유가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공조 2>는 보기 쉬운 오락 영화고 볼만한 영화입니다. 피식거리는 웃음과 코미디가 있고 나름의 반전도 있습니다. 눈에 훤히 보이는 액션들도 있습니다. 이만하면 나쁘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29분의 러닝타임은 너무 길었습니다. 중반쯤에는 영화가 늘어지는 게 피곤하게 느껴졌습니다. 불필요하게 여겨지는 후반부의 분량을 줄여서 짧게 했으면 더 재미있게 감상하지 않았을까 싶은 소회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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