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3. 3. 6. 07:02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초반부 스토리와 감상포인트 소개

볼만한 영화를 찾다가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보게 된 것은 원작인 사쿠라자카 히로시의 라이트 노벨 소설 <All You Is Kill>를 읽어 본 적이 있어서입니다. 원작이 영화로 어떻게 구현되었을지 기대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강화복, 외계인 침공, 타임루프, 인류를 구한다는 소재는 같지만 설정과 스토리에서 차이가 났습니다. 그렇다고 재미없냐면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가볍게 보기 좋은 SF영화였습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자제하고 영화의 초반부 스토리와 관람포인트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연배우들

영화 초반부 스토리

외계 생명체 미믹이 지구를 침공하고 유럽을 점령한 지 5년째, 프랑스 베르뎅에서 인류의 첫 승전보가 울리고 그 중심에는 혼자서 수백 마리의 미믹을 때려잡은 '베르뎅의 천사' 리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승전보와 함께 미군 공보장교 윌리엄 케이지 소령은 여러 방송에 나와 리타의 공을 칭찬하는 것은 물론 엑소슈트의 뛰어난 성능과 함께 앞으로 인류가 전장에서 승리할 것을 공언합니다. 한편 이야기는 연합 방위군 사령부로 이어지는데요. 장군의 부름을 받은 케이지는 내일 일어날 작전에 대해 설명을 듣는데 갑자기 전쟁에 참여하라는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방송에서는 공보장교로서 전쟁의 승리를 독려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전쟁에 참여하고 싶어 하지 않아 합니다. 하지만 장군은 명령이라고 선을 그어버립니다. 케이지는 당신은 연합사령부고 자신은 미군이라며 둘러대며 공보장교로서 일을 하겠다며 나서는 케이지에게 결국 체포명령이 떨어지고 도망치는 케이지는 결국 잡힙니다.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있는 케이지에게 한 남성이 군홧발로 발길질을 날립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신병으로 착각했다고 여긴 케이지는 자기가 소령 신분임을 밝히고 전화를 쓰게 해달라고 말하는데 패럴이라는 상사는 그를 막사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이제 헛소리 그만하라면 여기 문서에 넌 탈영 전과가 있는 이병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전투에 앞서 공보장교라서 한 번도 입어본 적 없는 엑소슈트를 입는 케이지의 모습은 이병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뭐 하나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 바로 드롭 쉽을 타고 전투현장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대원들이 조롱하고 슈트의 조작법도 모르는데 벌써 낙하 1분 전 그리고 낙하 신호를 기다리는데 공격을 받습니다. 낙하를 선택한 케이지는 가까스로 해안가에 떨어집니다. 그곳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앞으로 뒤뚱뒤뚱 전진하지만 집중이 되기보다는 죽어가는 동료들의 모습에 눈이 갈 수밖에 없는 케이지는 결국 방해되는 헬멧까지 벗어가며 포복을 하는데 그의 앞에 리타가 나타납니다. 능숙한 솜씨로 미믹들을 처치하는 리타, 케이지와 눈을 마주치더니 어이없게 전사합니다. 기어코 전장에서 후퇴하는 케이지는 패럴 상사에게 붙잡혀 다시 전진하고 그런 그의 앞에 미믹이 나타납니다. 되는대로 슈트를 조작하다가 우연하게 미믹 하나를 처치하지만 곧바로 이어서 처치한 미믹보다 몸집이 거대한 녀석이 나타나고 케이지는 폭탄으로 그 녀석을 죽이려다가 결국 산화해서 자신도 죽게 됩니다. 이어지는 장면은 아까와 똑같이 군홧발로 차이고 막사로 끌려가고 또 다음날 전장에 출격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사실 케이지는 죽으면 훈련소 바닥으로 회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의 기억을 가지고 말입니다. 자신에게 벌어진 이상한 현상을 파악한 케이지, 그는 이 현상의 이유를 알아내고 또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전투력을 키워 미믹들을 해치우고 인류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겠습니까?

감상포인트

영화의 감상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영화의 주요 장치인 타임루프입니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내일의 모서리, 오늘과 내일의 경계이기도 합니다. 이는 내일을 좀처럼 넘기기 어려운 또 넘어가기 위해 죽고 처음으로 돌아가는 주인공의 처지를 비유적으로 나타냅니다. 원작자 사쿠라자카 히로시는 비디오 게임을 모티브로 타임 루프물 이야기를 짰습니다. 정해진 패턴이 존재하고 죽으면 처음으로 리셋되는 바로 게임의 형식 말입니다. 이 영화는 타임 루프물에서 종종 접할 수 있는 인생의 가치 부분보다는 타임 루프물이라는 설정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 액션화 유머를 강조하며 빠르게 치고 나갑니다. 마치 우리가 게임에서 느끼는 재미의 요소를 영화로 인식해서 넣은 것처럼 말입니다. 영화가 단순히 반복만 시행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복을 하면서도 약간의 차이를 두는데 표면적으로는 케이지가 액소슈트를 다루는 데 능숙해지고 미믹의 패턴을 익히면서 조금씩 목표물에 다가가는 실력이라든가 또 영화를 집중하다 보면 느껴지는 케이지가 죽음 이전에 느끼는 두려움, 계속되는 죽음 이후에 느끼는 피로감과 그로 인한 분노, 냉정함 같은 감정의 설계가 이 영화를 단순히 비주얼에만 신경 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로 눈여겨볼 수 있는 것은 할리우드의 전투 액션 장면들입니다. 영화 초반의 강하해 해안가에 착지하면 그곳은 마치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아낌없이 쏟아지는 미사일은 생동감이 있었고 CG로 잘 구현된 미믹들은 엄청난 제작비를 고스란히 느끼게 해 줍니다. 또한 이야기 자체가 타임루프 설정이라 같은 장소에서 조끔씩 다른 액션씬이 계속 반복되는데 다른 영화에서는 시간 순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니 전쟁 장면들이 계속 이어질 수 없는 데 반해 이 영화에서는 아주 여유롭게 전쟁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에 더해 톰 크루즈와 에밀리 블런트 두 배우의 호연도 돋보입니다. 카메라 앞과 뒤에서 완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케이지는 이병으로 전락한 뒤 어리숙한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해안가에서 후퇴하기도 하고 말이 많아서 입이 봉해지기도 하고 훈련용 로봇에 맞아 나가떨어지기도 합니다. 유머와 액션 그리고 기본적인 감정 빌드업으로 자연스럽게 몰입을 유도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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